모다모다 블랙체인지 샴푸 시장퇴출 위기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모다모다 샴푸 주성분인 1,2,4-THB가 사용금지 원료 목록 추가 등 규제와 함께 시판중인 모다모다 블랙체인지 샴푸가 리콜 또는 자진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규제개혁위원회 권고에 따라 모다모다 블랙체인지 샴푸 등에 대한 1,2,4-THB에 대한 추가 안전성 검증을 수행한 결과 1,2,4-THB는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6일 밝혔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성분 중 1,2,4-THB 유전독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인체노출기준 설정이 불가능하며, 지속적인 사용시 인체안전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식약처 등에 1,2,4-THB 성분에 대한 규제절차를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규제개혁위원회의 개선권고에 따라 1,2,4-THB(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 추가 안전성 검증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행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구성 운영했다.

검증위원회는 법률, 언론, 피부, 독성 등 각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됐으며 공동위원장은 정진호 덕성여대 석좌교수,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이 맡았다.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는 식약처와 관련 기업이 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설명할 기회를 제공하여 각각의 의견을 수렴했고, 근거자료를 제출받아 전문적, 기술적, 법률적 검토를 진행했다.
 
검증위원회는 그동안 총 8차례의 본회의와 2차례의 분과회의를 개최했고 이외에도 수시 자료검토 및 토론 등을 진행했다.

모다모다 신기술 비과학적 수용불가

검증위원회에서는 모다모다측이 주장하는 신기술에 따른 신물질로 성분이 아닌 제품으로 평가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현행 법률과 이에 따른 제도 등을 감안할 때 비과학적인 내용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정했다.

1,2,4-THB 유전독성 가능성 배제못해
성분 1,2,4-THB과 관련해서도 SCCS(유럽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 및 EU 보고서, 식약처 위해평가 보고서 및 관련 기업의 제출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1,2,4-THB는 유전독성 가능성으로 역치(Threshold)가 존재하지 않아 독성기준값을 결정할 수 없어 인체노출 안전기준 설정은 불가능하며 소비자가 지속 사용할 경우 인체안전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전독성 가능성으로 인해 예방적 차원에서 화장품 원료 사용은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와 같은 결론은 지난 11월 3일 실시한 공청회에서도 전문가들의 패널토론을 통해 의견이 같음을 확인했다.

모다모다 샴푸 리콜·자진회수해야
검증위원회는 결론으로 1,2,4-THB에 대한 혼란이 불식되기를 기대하며, 첫째, 사업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등 자진회수 방안을 마련하고, 해당 제품으로 인해 부작용 등의 피해를 본 소비자에 대해서는 보상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2,4-THB 사용금지 원료 조치 필요
둘째, 정부는 논란이 된 1,2,4-THB의 규제여부를 논의한 규제개혁위원회에서도 2년 6개월 기간 내 위해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곧바로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므로 이에 대한 조속한 후속조치와 함께 정확한 정보를 알기 쉽게 소비자에게 알림으로서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알권리 보장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 사회․경제적 낭비를 초래하고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규제기관 및 관련 당국에 소비자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적극적인 규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