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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경쟁심화 시장 불균형 中 리스크 대책 시급

기사승인 2020.01.22  0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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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화장품 유통채널 전망 ③ 면세점...면세점 매출 73.4% 중국인 면세사업자간 양극화

함순식 팀장 (THE BODY SHOP, Property팀)

[함순식 팀장 THE BODY SHOP, Property팀] 국내 면세점은 설치 장소와 목적에 따라 시내면세점, 출국장면세점, 입국장면세점, 지정면세점, 외교관면세점으로 구분되며, 2020년 1월 현재 총 57개소의 면세점이 운영 중이다.

2009년 3조8000억원이던 면세점 매출은 2019년 약 25조원 규모로 면세점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방문한 누적 고객은 약 4400만명으로 이 중 내국인이 59%, 외국인이 41%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누적 매출은 총 22조5700억원으로 외국인에 의한 매출이 84%이고, 내국인 매출이 16%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면세시장 주도
국내 화장품 면세점 채널은 럭셔리 브랜드가 이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대표적이다. 2018년 기준 ‘후’는 국내 면세점 화장품 브랜드 매출 중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 해 동안 판매된 수량이 710만개, 매출액은 1조원이 넘는다. 이는 하루에 2만개의 ‘후’ 제품이 29억원씩 팔린 셈이다. 어마어마한 매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높은 면세점 화장품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따이공(代工, 대리 구매자, 보따리상)에 의한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화장품 면세점 매출 중에서 국산 화장품 비중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단체 관광객 제한 등 한국에 대한 규제가 지속됨에 따라 국산 화장품의 인기도 줄어들고 마진 역시 이전보다 축소되는 것이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수입 브랜드는 여전히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있어 따이공이 집중하여 구매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화장품을 구입한 따이공은 중국 현지에서 직접 팔거나 웨이상(微商) 등에 되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웨이상은 위챗과 웨이보 등 중국의 SNS에서 개인을 상대로 다시 판매한다.

중국 보따리상 따이공에 의한 매출이 높은 이유는 화장품을 정식으로 수입 판매할 경우 중국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이 높기 때문이다. 수입관세는 일반적으로 색조 제품이 5%, 마스크 팩은 1% 수준이며, 여기에 증치세(부가가치세) 17%, 소비세(특별소비세) 15% 가 추가된다. 때문에 면세 가격이 소비자가격 대비 35% 정도는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이 약 57개소로 추가로 할인 경쟁을 하고 있다. 대량 구매 시 면세 가격에 추가로 평균 20%를 할인해 주니 한국의 면세점 가격은 중국 현지 소비자가격 보다 55%까지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면세점간 경쟁 심화 양극화 추세
면세점 사업자간의 치열한 출혈경쟁과 대기업에 편중된 매출액은 면세 사업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2018년 면세점 매출 TOP5는 롯데(7조5419억원), 신라(5조2624억원), 신세계(2조5721억원), HDC신라(1조878억원), 두타(68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5개 대기업 면세사업자의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9월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끝으로 면세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태다.

한화갤러리아는 2015년 면세사업권을 취득한 이후 3년반 동안 1000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에 시달렸으며, 1년 이상의 특허만료 기한이 남아있음애도 불구하고 면세사업을 종료하여 백화점과 신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면세사업자들의 상황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이다. SM면세점은 2017년 영업적자 275억원, 2018년 영업적자 138억원에 허덕이고 있으며, 두타면세점도 3년간의 영업적자가 6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동화면세점 역시 2016년 영업적자 124억원, 2017년 영업적자 200억원, 2018년 영업적자 105억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로 진출한 현대백화점도 2016년 영업적자 101억원, 2017년 영업적자 419억원을 기록했고 지속적인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누적적자와 임대료 체불 등으로 한국공항공사와 명도소송 중이던 시티면세점은 지난해 5월 청주국제공항점의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중국 리스크 해소 대책 서둘려야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화장품을 포함한 전체 면세점 구매고객 중 중국인은 1,293만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인에 의한 매출액은 13조9201억원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의 73.4%를 차지했다. 중국인에 의한 면세점 매출액은 매년 증가세에 있지만, 이와 함께 국산 화장품의 매출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들의 면세점 매출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일본이 1.7%, 미국이 0.5%, 대만이 0.4%이며, 그 외 기타 국가들을 모두 합하여도 전체 매출의 5%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지나칠 정도로 집중되어 있는 국내 면세점 채널의 중국 매출비중이 줄어들 경우 한국의 면세 사업분야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대책 마련을 서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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