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성 정보 플랫폼 입력 시스템' 별도 공지 없이 개정 이전상태 전격 복귀
중국 기허가 화장품 원료 안전 정보 플랫폼 입력 화면(NMPA, 2023.11.1) |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중국 당국의 오락가락 화장품 제도운영으로 화장품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4일 중국 화장품 안전 정보 플랫폼 화면 구성, 입력 항목 변경(복합원료 정보 기입 불가) 등을 '별도 공지도 없이' 바꾸더니, 사과나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바로 11월 1일부로 다시 슬그머니(?) 개정 이전 형태로 약 1개월 1주일만에 시스템을 원상 복구 시켜 놓은 상태다.
중국 화장품 기사용 원료 등록 플랫폼 정보 입력창이 복합원료 등록 → 복합원료 등록 불가 → 복합원료 등록 가능하도록 재변경 되는 등 개정 이전상태로 복귀된 셈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빠르게 국내 화장품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내부에서도 뭔가 혼란이 있고 화장품 법규와 제도운영에 일관성이 없고 갈팡질팡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4일, 중국 NMPA는 산하 기관인 NIFDC(중국식약품검정연구원)를 통하여 기사용 화장품 원료 안전성 정보 등록 플랫폼 (이하 플랫폼) 업데이트를 통해 단일 조성 원료만 가능하도록 변경하였으나, 단기간의 논란 끝에 약 1개월 이후 다시 이전 운영 기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화장품 규제대응 컨설팅 기업인 리이치24시코리아(주)는 플랫폼이 재개정을 통해 이전으로 되돌아갔으며, 이전과 같이 복합원료를 등록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9월 개정 때와 마찬가지로 관련 당국의 별도 공지는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가지로 내부적으로도 많은 혼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9월 플랫폼 개정 후 복합원료가 등록 불가 상태가 되면서 국내외 업계에서는 큰 혼란에 빠졌으며,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과 협회, 리이치24시 컨설팅 그룹 등 전문가 단체에서는 당국에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이치24시코리아(주) 손성민 대표는 “9월 식약처의 중국 NMPA 방문, 10월 중검원의 한국 방문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우려와 의견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이를 중국 당국이 이를 수용하는 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산업계의 제안을 단기간에 빠르게 수용했다는 점은 매우 놀랄만한 변화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