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평 규모에 화장품 70개 브랜드 구비
지난 4월 19일 1호선 의정부역사 신세계백화점 1층에 1호점을 낸 분스는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330㎡(100평)에 달하는 대형 매장으로 화장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외에 의약품을 결합시킨 전형적인 드럭스토어 형식을 띠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의점부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6월초 서울 강남역 인근에 2호점을 열며 점포확대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마트 분스가 향후 시판시장은 물론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며 분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스의 정식명칭은 'BOOONS APOTHECARY SEOUL'. 브랜드명인 분스(BOONS)와 약국을 뜻하는 APOTHECARY를 합쳐, 드럭스토어임을 직접적으로 내세웠고 'Always Beautiful Always Healthy'를 브랜드컨셉으로 정해 뷰티&헬스숍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분스 의점부점은 긴 직사각형 구조에 △LOOK(뷰티) △HEAL(건강식품) △TASTE(식품) △PHARM(약국) 등 4개의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다시 품목별 브랜드별로 세분화했다.
의정부점에는 화장품은 국내 20개와 해외 5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로레알, 엔프라니 등 국내외 시판 브랜드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고 홈쇼핑과 온라인 브랜드들도 구비돼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바로 브랜드숍 입점이다.
더페이스샵, 미샤,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더샘 등 6개 브랜드숍이 숍인숍 형태로 진열돼 있다.
인테리어도 설프셀렉션 진열대를 중심으로 꾸며졌고 10명의 판매사원들이 배치돼 고객들의 제품 구매를 돕고 있다.
이는 고객으로 하여금 별 부담 없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동시에 카운슬링 효과를 향상시키고 고객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주요 입점브랜드는 △아이오페 △마몽드 △한율 △이자녹스 △라끄베르 △비욘드 △보닌 △페리페라 △입큰 △한경희뷰티 △닥터자르트 △한스킨 △스킨79 △리더스 △메디힐 △고운세상 등 국내 브랜드와 △올레이 △쌍빠 △로레알 △비쉬 △아벤느 △유리아쥬 △꼬달리 △바이오더마 △눅스 △스팀 △버츠비 △캔메이크업 △키스미 △메이블린 △데자뷰 △케이트 △우르오스 △니베아 △B2오가닉 △시세이도 △DHC 등 수입 브랜드가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프로페셔날 살롱제품이다. △케라스타즈 △바이오메드 △앙포레 △씨에이치아이(CHI) △실크테라피 △럭스 △릴리오브데저트 △엘라스틴 이희 등 살롱 브랜드가 대거 입점돼 있다.
의점부점 오픈을 계기로 분스 점포확장이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예정된 로드숍 1호점인 분스 강남역점이 오픈된다. 의정부점, 강남점의 일정기간 테스트 운영을 마친 후, 곧바로 각 지역 이마트를 대상으로 숍인숍 입점이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140여개에 달하는 분스 매장이 모습을 드러날 전망이다.
또 초미의 관심사인 로드숍 가맹사업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CJ올리브영의 사례처럼, 추후 상권과 매장규모에 맞는 운영안에 맞춰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첫 단추를 끼우기가 어렵지, 이후는 힘들지 않다”며 “거대 자본과 막강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이마트의 의지에 따라 얼마만큼 빨리 확산되느냐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스의 강점은 신세계 이마트라는 막강한 배경을 갖고 있다는 점"이며 "타 유통업체에 비해 잘 운영되고 있는 통합 멤버십카드를 적극 활용할 경우, 고객 유입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