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점 살리기 프로젝트1 올리브영 대항마 부상 중인 화장품 전문점 화려한 변신
[화장품신문·장업신문·주간코스메틱·CMN 공동취재단] 화장품 전문점을 밀어내고 오프라인 유통의 맹주 자리를 꿰찼던 브랜드숍을 제치고 독주체제를 굳건히 한 올리브영은 브랜드숍의 쇠락과는 달리 매년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을 위해서는 올리브영에 입점해야 한다’는 말이 정설로 자리 잡을 만큼 화장품 수출의 전초 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의 포식자 ‘올리브영’
경쟁을 불허하는 환경은 결국 올리브영을 괴물로 둔갑시켰다.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올리브영은 자사 점포에 입점하고 있거나 입점을 원하는 브랜드에 고압적인 자세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다른 판매점 입점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행사했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꽤 큰 과징금 판결을 받았음에도 아직도 관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브랜드사들의 이익은 전혀 고려치 않는 과다한 프로모션 참가를 종용하고 있다. 이러한 올리브영의 폭압에도 브랜드들은 올리브영의 눈치만 보고 있을 뿐 불만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다이소가 저가 화장품 부문에서 견제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 올리브영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환경에서 올리브영을 견제할 수 있는 구원 투수로 ‘화장품 전문점’이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숍에 밀려 비록 3,000여 개만이 살아남았지만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카운슬링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올리브영을 위협할 수 있는 유통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다만 현재의 전문점 모습으로는 올리브영을 위협할 수 없다는 것이 유통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리브영 수준의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맞는 판매전략을 장착시킨 전문점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본지를 포함한 4개의 화장품 전문신문이 새로운 화장품 전문점인 ‘뉴트로 스토어’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하려 한다.
* 전문점은 살아있다!
브랜드숍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화장품 전문점’이었지만 아직 당당히 화장품 유통의 한 축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위세는 현저하게 떨어졌지만 브랜드숍들이 올리브영의 위세에 밀려 속속 포기를 선언하고 있는 현재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화장품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전문점들은 브랜드숍이 성세를 구가하던 지난 20년 동안 전문점과의 상생 관계를 유지해왔던 일부 브랜드들과 함께 경쟁력을 키워왔다.
업계의 관심에서 밀렸지만 20년 동안 자기만의 생존전략으로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전문점이 아직 다수 존재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하는 방증이다.
현재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문점은 해당 상권에서는 소리 없는 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겉으로만 화려한 브랜드숍과는 달리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대로변에서는 밀려 골목이나 시장 상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고정 고객을 만족시키는 친화력으로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문점은 올리브영과 같이 다양한 브랜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전문점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0년 동안 다수의 브랜드에 외면당했기에 매우 폐쇄적일 수 있다.
따라서 다수의 전문점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올리브영에 치이고 있는 일부 브랜드들은 전문점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전문점도 마음을 열고 새로운 브랜드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현재의 하드웨어로는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것이 유통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진화된 하드웨어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20년 동안도 참아왔다. 서서히 풀어가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전문점의 화려한 변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