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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경쟁력 낮아 인식 전환 필요

기사승인 2022.09.15  1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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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디자인’은 우위이나 ‘가격‧마케팅’은 열위, 경쟁우위 확보 어려움 겪어

[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2021년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음에도 우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경쟁력은 아직 경쟁업체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 업력이 길수록 경쟁력 수준도 향상될 것이라는 일반적 기대와는 달리 수출시장에서는 경쟁업체 대비 자사의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중소기업 수출은 1,171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품목·지역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수출기업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대비 중소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며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16.2%) 또한 전체 수출 증가율(25.8%)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소기업 수출의 양적 확대에도 불구,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교역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표1 : 최근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2010~2021년)>        (단위: 억 달러, 전년 동기대비 %)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21년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1,02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경쟁력 실태에 대해 설문한 결과, 기업들의 종합경쟁력은 98.3으로 선두 경쟁업체와 비교해 소폭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력 16년 이상의 기업도 종합경쟁력(97.4)을 낮게 평가하면서 업력과 관계없이 우리 중소기업이 경쟁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경쟁력은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선두 경쟁업체의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기업이 스스로 평가한 자사의 경쟁력 수준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품질(108.9), 디자인(104.8), 서비스(105.2)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격(95.6), 판매 및 마케팅(99.0) 경쟁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출 업력이 길수록 경쟁력 수준도 향상될 것이라는 일반적 기대와 달리 수출업력이 긴 기업도 수출시장에서 경쟁업체 대비 자사의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표2: : 수출 악화 주요 원인>  (단위 :%)

 

수출업력 짧을수록 국내 또는 아시아 기업과 경쟁 사례 많아

기업유형별 우리 중소기업의 최대 경쟁 국가는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시장에서 선두 경쟁업체의 국적이 중국인 경우가 전체의 1/3 이상 36.0%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미국이 15.5%, 일본 11.3%이 주요 경쟁국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력 수출시장에서 한국 기업과 경쟁한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도 8.6%로 해외시장에서 자국기업 간 경쟁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출업력이 짧을수록 국내 기업이나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기업과 경쟁하는 사례가 많은 반면 수출업력이 긴 기업들은 중국 외에도 미국‧독일 등 선진국 기업과 경쟁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소기업 분야별 경쟁력으로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 디자인경쟁력, 해외시장 판매‧마케팅 경쟁력에서 경쟁기업 대비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출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71.8%에 달했다. 수출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원·부자재 수급난 및 가격 상승’(66.6%),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5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우리 중소기업은 악화되는 수출환경 속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은 경쟁업체 대비 뒤처지는 가격경쟁력 보완을 위한 ‘원가절감’이었으며 유통·판매 채널 강화, 해외시장 정보 수집 등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표3 :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단위: %)

 

해외판로 개척 수단은 해외 전시회가 가장 높아

수출 중소기업은 글로벌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도 여전히 해외 전시회 33.8%, 고객사 직접 방문 21.6% 등 대면 마케팅 방식에 크게 의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업력이 길수록 해외전시회, 마케팅 에이전트/에이전시 활용 비중이 높았으나 SNS마케팅,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 비대면 마케팅 수단 도입율은 오히려 낮았다.

해외 생산거점을 보유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해외 생산 확대 및 판로 개척 등 글로벌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 중인 기업이 57.4%, 향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도 47.5%에 달하는 등 혁신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경쟁업체 대비 뒤처지는 가격·마케팅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원가절감, 유통·판매 채널 강화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표4: 해외판로 개척수단 (단위 : %)>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이라는 응답도 76%에 달했으나, 수출업력이 길수록 신사업 계획이 없다는 응답비중이 커지며 신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중소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 전환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무역협회 김아린 연구원은 “대외환경 악화, 규제 장벽 등으로 수출업력이 긴 기업도 경쟁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재 수출 초보기업 중심인 정부 지원의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기업 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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