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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방&허브·인도 안티폴루션 화장품 인기

기사승인 2019.12.13  15: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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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9호 발간···필리핀, 컨셉형 뷰티스토어 급부상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필리핀에서는 컨셉형 뷰티스토어, 싱가포르에서는 한방과 허브 성분을 활용한 제품, 인도에서는 심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안티폴루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 이하‘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9호’에서 동남아시아 3개국 화장품 시장동향을 이같이 밝히고 이들 국가마다 다른 시장 특징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장품산업 연구원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컨셉형 뷰티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다. 매장에서 1:1 메이크업, 뷰티 전문가 상담 등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클릭&콜렉트(Click and Collect-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수령하거나 같은 옴니 채널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컨셉의 매장 운영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매장 내에 숍인숍(Shop-in-Shop)형태의 카페를 운영해 편안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브랜드 컨셉형 매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달팽이 점액, 봉독 등 독특한 성분과 과일류, 녹차 등 자연 성분을 사용한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현지에서는 인삼을 대표적인 한방 화장품 성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쑥, 병풀(Centella Asiatica) 등 다른 한국의 허브 성분들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슴유(乳), 바쿠치올 등 새로운 스킨케어 성분의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에서는 대기오염이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티폴루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인도 힌두교 명절인 디왈리 축제 기간에 폭죽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이르렀을 때는 스킨케어 문의와 안티폴루션 화장품 판매가 평소보다 30%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자사 제품의 안티폴루션 기능을 강조하거나, 안티폴루션 제품을 신규 출시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장품산업연구원은 “각 국가마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판매 방식이나 화장품 기능이 모두 다른데, 이는 국가별 소비 환경과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K-Beauty에 대한 관심이 높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K-Beauty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국가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나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케팅 부문의 경우 필리핀은 TV/옥외광고, 싱가포르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도에서는 SNS 마케팅 활동이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는 일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몰 구매와 SNS 채널을  활용한 정보 취득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화장품 구매는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H&B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 위주이며, TV, 옥외광고와 같은 전통적인 채널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이와 같은 소비자 성향을 반영해 제품 샘플을 소비자에게 무상 배포하고 SNS로 피드백을 받는 방식의 샘플 리뷰 사이트‘샘플스토어(SAMPLESTORE)’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은 생생한 제품 정보를 얻고, 기업은 사용자 콘텐츠를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지역별로 기후와 평균 소득 수준, 지방 특색이 다르고 다양한 연령과 소비 계층이 있는 시장이다. 따라서 제품을 중심으로 한 획일적인 마케팅 보다 타깃 소비층을 명확히 하고 그들에게 맞춘 마케팅을 하는 것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마케팅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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