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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화장품 R&D 정부지원 탄력

기사승인 2019.08.14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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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화장품 소재 경쟁력 강화 R&D 예산지원 정부안 국회 제출 예정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규제가 우리나라 화장품 R&D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화장품 등 소재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에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면제하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는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화장품 원료를 대체하는 신원료 개발 등 화장품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을 담은 정부안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정부조직 출범

정부는 13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기 위해, 화학 섬유 금속 등 4대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다음달 시작하고 1조 6,500억원 규모의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이달 중에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로 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화장품 소재개발 예산 지원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모두순 화장품산업 TF팀장은 이와 관련 “일본의 수출규제 대책의 일환으로 최근 정부와 화장품 원료업체,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화장품 업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제하고 “화장품 업계와 상시 의견교환 체계를 구축하고 특이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내용은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두순 서기관은 “지난 8년 동안 추진된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현재는 화장품 소재개발 등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규제를 계기로 화장품 원료의 일본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등 대체 소재 개발에 정부의 화장품 R&D 예산을 지원하는 정부안을 빠른 시간내에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日 수출규제 품목서 제외

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내 화장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장준기 상무는 “화장품 소재의 경우 전략물자가 아닐 뿐만아니라 일본의 1,100여개 수출규제 품목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자외선차단제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이산화티타늄(Tio2) 대부분이 일본으로부터 들여와 화장품 제조에 사용되지만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이 규제하고자 하는 것은 안보와 관련된 화학무기 등 전략무기가 대상이지 화장품 등은 규제대상이 아니다”며 “복지부가 그동안 화장품 연구개발 지원 쟁책을 추진해  온 만큼 이번에 화장품 소재 국산화를 위한 예산 지원을 조기에 투입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국내 화장품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화장품 R&D 예산 지원 확실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박상훈 기획실장은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화장품 원료 비중이 전체의 23% 정도로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화장품 분야 R&D 예산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시기적절한 정책”이라며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내년부터는 화장품 R&D 분야에 정부 예산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 피해 최소화 힘모아야

L&P코스메틱 차대익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에 국내 화장품 산업에 타격을 줄만한 소재는 없는걸로 안다”면서 “그러나 일본보다 비중이 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K-Beauty 입지가 흔들리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화장품 업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가 지혜를 모아 대처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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